독일에 나가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, 독일에서 이뤄내야 할 여러 과업들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것들이었으며,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그저 불안하기만 한 것이었다. 꿈도 없었고, 희망도 없었으며, 그렇다고 해서 도피처도 없었다. 그저 독일의 풍경들만이 잔인할 정도로 아름다웠을 뿐이었다. 하지만 안일한 꿈과 희망들, 달콤한 미래들, 그 모든 것이 다 뭐란 말인가? 원래가 행복함과 아름다움을 말하는 사람들은 다 불안한 것이다. 그렇지만 불안하다고 해서 행복함과 아름다움을 바라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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